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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투자기

by 300년전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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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유유제약 주식을 샀다. 처음에는 단타를 치기 위해 접근했었는데 욕심때문에 팔지 못하고 있다가 물려버려 강제 스윙투자가 되어버렸다. 사실 처음 매수 시점에서 즉시 3~4% 의 수익이 났었다. 이 때 팔아버렸어야 했다. 평가 이익까지 1시간도 걸리지 않았는데, 평가이익금이 무려 180만원까지 갔었었다. 어디가서 1시간에 180만원을 벌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난 일봉차트를 보고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팔지 않고 기다렸다.

 

항상 원칙을 생각하면서 팔면 주가가 훨씬 더 오르길래 이번에는 조금 무리를 해서 기다려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내가 팔지 않으니 주가는 오르는 듯 하다가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찔끔찔끔 반등을 줄듯말듯 내리더니 결국 본전, 그 이하까지 떨어지고야 말았다. 하지만 난 팔지 않았고 불안하지는 않다.

 

 

처음 접근할 때 이 종목이 혹시 물리더라도 현재 주가는 싸다고 생각했고, 5일 선 밑으로 지지대가 많아 하락은 제한되겠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제약주 주가가 들썩이는 이 때, 유유제약 또한 산소호흡기 등 코로나 관련주로 엮일 만한 재료가 없진 않다고 판단했다. 주봉이나 월봉상으로도 유유제약은 상승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현재 조금 물렸다고 하더라도 큰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나는 18,100원 선에서 주식을 샀는데, 그 날 잠시 오르는 듯 하더니 주가가 쭈욱 흘러내려서 결국 15,000원 선까지 떨어졌다. 평가손실은 500만원까지 갔다. 좀 짜증났지만 절망스럽진 않았다. 그래서 체념을 하고 기다렸다. 다행히 주가는 지난주 후반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7,200원대에 머물고 있어서 조금만 더 오르면 다시 본전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서 월요일 주가가 어떻게 되려는지 궁금하다. 기왕이면 시원하게 상한가 한 번 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니 큰 기대는 안하는 게 좋다. 상한가 가는게 쉽지 않다. 

 

나는 지금까지 매매를 하면서 30% 짜리 상한가를 3번 맞아봤다. 그 기분은 정말 짜릿했다. 하지만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냐고? 제대로 익절을 하지 못해 일부를 날리거나 투자 손실로 잃기도 했다. 나의 매매 패턴을 보면 어떤 매매기법의 문제라기 보다는 나의 심리 문제인 것 같다. 더 오를것 같은 착각. 분명히 뇌에서는 팔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해 실행하지 못해 이익금을 날리는 것.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이것을 극복해야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주말에는 되도록 주식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10년차가 넘으니 더이상 주식 생각이 잘 안난다. 하지만 매매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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