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한다는 것의 의미
우리는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색안경을 끼고 있다고도 할 수 있죠. 자소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쓴 자소서는 읽으면 읽을수록 잘쓴 자소서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첨삭이 필요하고 스터디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이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 "구체적으로 쓰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역량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분명 합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펙이 부족하다고 탓을 하는 경우가 많죠. 또, 스펙을 쌓는다고 어학공부나 자격증공부를 더 하게 되면서 취업에 성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자소서를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내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6하원칙처럼 서술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의 예를 보겠습니다.
"저는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3년에 한 기업에서 업무를 하면서 친화력을 발휘했고 뛰어난 업무성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얼핏 보면 간결하게 잘 쓴 자소서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막연히 내가 근무 결과 "좋은 결과를 얻었다"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친화력을 발휘했다면 어떻게 친화력을 발휘했는지, 좋은 업무성과를 발휘했다면 어떤 업무를 어떻게 했는지 써주셔야 합니다.
위 자소서를 수정한 결과를 한 번 보실까요?
"저는 2013년 목공용품을 만드는 제조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시장조사업무를 했습니다. 당시 시장조사업무는 유럽에 파견되어 있는 지사가 제조하는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현황을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국내와 달리 정확한 정보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XX전시회에 참여해 3개 업체를 미팅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3개 업체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재무성과에 대한 요약 내용, 전망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A기사와 통계청의 B자료를 통해서 향후 유럽시장의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부장님께 구체적인 수치표현으로 보고서의 내용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떠신가요? 첫 번째 자소서와 비교했을 때 내가 무엇을 했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죠?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충분히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 자소서처럼 많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쓰면서 탈락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 이유는 자소서를 통해서 어필한 위 내용이 입사 후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업무를 진행할 때 지원자가 보일 행동과 패턴을 자소서를 통해 예측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자소서를 구체적으로 쓰는 것은 스펙쌓기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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